尹, 2번째 UAE 특사 김대기 보내…친서 전달, 원전·방산 협력 논의

입력 2022-12-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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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특사, UAE 대통령ㆍ행정청장 만나
尹 친서 전달하며 양국 협력 강화 뜻 모아
칼둔 방한해 제안한 원전·에너지·투자·방산 협력 논의
장제원 이어 김대기 특사…제2의 중동 붐 박차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일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두 번째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특사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보냈다. 11~14일 일정으로 이뤄진 공식 방문에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일 나흐얀 대통령,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면담이 진행됐다.

김 실장은 모하메드 대통령을 예방해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서 윤 대통령은 “중동 국가 중 우리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UAE와의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에 “UAE와 한국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며 “변치 않고 흔들림 없이 언제나 한국의 옆에 서있을 것이고, 양국 간 더 큰 차원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왕실 마즐리스에서 왕실·내각·의회 등 150여명의 주요 인사가 모인 가운데 김 실장을 접견했다. 마즐리스는 아랍어로 ‘앉는 장소’라는 뜻으로 왕실과 명망 가문이 주최하는 정치·경제 등 광범위한 주제의 토의를 하는 격식 없는 모임이다.

김 실장은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과도 면담해 원자력·에너지·투자·방위산업 등의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술탄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협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칼둔 청장은 앞서 9월 특사 자격으로 방한해 윤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칼둔 청장은 원전과 에너지 안보, 방산, 투자 등 4개 분야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김 실장과 논의한 전략적 협력 강화 대상 분야와 같다.

윤 대통령이 UAE에 보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5월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 별세 때 장제원 당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특사이자 조문사절단장으로 파견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이처럼 짧은 기간 내 두 차례나 특사를 보내며 공을 들이는 건 ‘제2의 중동 붐’을 목표로 해서다. 앞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윤 대통령이 관저 첫 손님으로 대접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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