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보육 정책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 어린이집 원장·학부모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모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비율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에 있어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 국공립어린이집·민간·가정 어린이집이 교재‧교구 활용, 보육 프로그램‧현장학습 기획‧운영 등을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공동으로 운영하는 보육모델이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보육 공약사업으로, 보육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보육서비스를 높인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현재 모아어린이집은 서울 시내 25개 전 자치구에서 40개 공동체, 160개 어린이집에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에서는 참여 아동 비율 증가, 입소대기 기간 단축, 운영비용 절감 등의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우선 서울형 모아어린이집(160곳)에 다니는 아동의 비율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3.9%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유아 인구가 32만71명에서 28만4353명으로 줄어들면서 어린이집 전체 현원이 7.4% 감소한 것과 견줘보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입소대기중인 아동(88명)을 서울시 모아어린이집 공동체 내에서 조정함으로써 입소대기 기간 단축에 기여했다. 물품의 공동구매 및 행사 공동 개최 등으로 1억4700만 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었다.
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사업효과성과 현장 만족도를 분석하기 위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지난해와 올해 설문조사와 면접조사를 병행한 결과 분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집 운영 효율화, 보육교사의 역량 강화, 양육자 활동 및 지역사회 연계 활동 확대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통해 아동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아동들이 어린이집에 가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됐다는 문항에 지난해와 올해 모두 5점 만점에 3.7점으로 응답했다. 또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사업 참여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난해에는 4점, 올해는 4.1점으로 평가했다.
한편 시는 올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통해 쌓은 성과와 그간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이달 20일 오후 4시부터 서울시 육아 종합지원센터에서 온·오프라인 성과보고회를 연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올해로 2년째 추진 중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운영성과가 보육현장의 실질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다양한 수업운영 등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했음을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20개 공동체를 추가 선정해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양적 및 질적으로 더욱 확대해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엄마·아빠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