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는 2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주요국 긴축 장기화 우려 가운데 중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하는 커브스티프닝 장세를 보였다.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6%P 상승한 연 3.545%로 최종고시됐다. 국고채 1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32%P 상승한 연 3.691%, 5년물은 전일보다 0.003%P 상승한 연 3.445%를 기록했다. 2년물 홀로 전일 대비 0.003%P 하락한 연 3.666%에 마감했다.
장기물 위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029%P, 0.021%P 올라 연 3.397%, 연 3.395%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0.035%P, 0.027%P 올라 연 연 3.395%, 연 3.397%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은 국고채 1347억 원, 통안채 300억 원을 순매수했다.
국고채 금리는 최근 급등 행진을 이어오다 지난 8일 하락세로 돌아서며 진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반적 글로벌 시장 약세가 진행되면서 5거래일만인 지난 15일부터 다시 상승세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레벨 부담이 너무 컸었고, 미국 1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12월 FOMC가 다 반영됐다"라며 "아시아 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해서 그 부담감고 있었고, 유럽중앙은행(EBD)가 매파적 기조를 강화하면서 유로존 기준금리들이 올라간 영향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제3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열 연말·연초 은행권 자금조달 및 운용 현황을 점검하고 은행채 발행재개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자제해왔던 은행채 발행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