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강남지역과 광교‧송도신도시 등 지역 핵심지역들을 중심으로 최근 일 년간 집값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 통계에 따르면 최근 일 년 간 전국 아파트 신저가 하락액 상위 10개 단지는 서울 서초구(2곳)와 송파구(4곳), 강동구(1곳), 경기 성남시 분당구(1곳)와 수원시 영통구(1곳), 인천 연수구(1곳), 부산 해운대구(1곳)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는 공통으로 지역 내 핵심지로 분류돼 집값이 많이 올랐던 지역이다. 하지만 하반기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하락액 상위권 단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일 년 기준 하락액 1위 단지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동아 전용면적 59㎡형으로 조사됐다. 해당 평형은 지난 9일 14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일 년 내 최저가는 지난 4월 거래된 22억5000만 원이었지만 8개월 만에 7억8000만 원(-34.7%) 급락했다.
이어서 서초구 방배동 대우(효령) 전용 84㎡가 지난달 19일 직전 신저가 19억8000만 원보다 4억9000만 원(-24.7%) 내린 14억9000만 원에 팔렸다. 3위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무지개2단지(엘지) 전용 101㎡형으로 지난달 25일 8억20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격인 12억6000만 원보다 4억4000만 원(34.9%) 하락한 것이다.
이 밖에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형이 직전 신저가보다 4억1000만 원(-13.1%) 떨어졌고, 부산 해운대구에선 해운대자이2차 1단지 전용 84㎡형이 4억 원(38.1%) 급락한 가격에 손바뀜됐다.
하락액이 아닌 하락 비율로 따지면 수도권보다 지방의 내림세가 더 가팔랐다. 지역별 통계로는 강원도와 경상북도 각 3곳, 경기도와 인천, 전남, 경남이 각 1곳으로 파악됐다.
최근 일 년 이내 아파트 신저가 하락률 1위는 강원 강릉시 옥천동 영진3 전용 113㎡로 지난달 28일 직전 최저가 2억8000만 원보다 1억8000만 원(-64.3%) 내린 1억 원에 팔렸다.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해원맨션 전용 38㎡형은 지난 2일 직전 최저가 6000만 원에서 3800만 원(-63.3%) 하락한 2200만 원에 거래됐다.
직방 관계자는 “하락액 상위권 단지는 고가 아파트지만 주로 작은 평형이 대다수”라며 “차익 실현이나 기타 이유로 급매물로 내놓은 것이 그대로 실거래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