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자본시장 역사의 무게와 기억 일깨워주는 계기 되길 바라”
한국거래소가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발원지인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표지석을 설치했다.
한국거래소는 서울 명동 중구의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현 아르누보센텀빌딩)에 ‘대한증권거래소 터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기여해 온 역사적 의미를 재확인하고, 우리 자본시장 발원지로서 옛 대한증권거래소 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표지석을 설치했다.
1956년 3월 3일 개소한 대한증권거래소는 해방 이후 우리의 손으로 설립한 증권시장이다. 유가증권의 공정한 가격의 형성과 유통을 정상화해 국민경제의 안정과 산업의 부흥발전을 목적으로 개소했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주식거래가 시작된 ‘경성주식현물취인소’ 건물에 다시 세워졌다.
대한증권거래소는 1979년 사옥을 여의도로 이전하기 전까지 60여 년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대한민국의 자본시장을 이끌었다. 증권시장은 전후(戰後)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폐허에서 무너진 국가 경제를 재건하고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기에 우리나라 산업자금의 조달 창구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거래소 관계자는“옛 대한증권거래소 터가 세계 어떤 도시보다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울시의 역사적 장소 중 하나로 선정된 사실에 매우 기쁘다”며 “표지석 설치를 계기로 작은 네모 안에 들어간 몇 줄의 문장만으로는 담을 수 없는 한국 자본시장 역사의 무게와 기억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