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상생형 일자리에 '대구형 일자리' 선정…스마트 모빌리티 공장 설립

입력 2022-12-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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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모빌리티, e-바이크·AI 로봇체어 생산에 743억 원 투자…163명 신규 고용

▲대동모빌리티가 만든 충돌 방지 기능 등이 설치된 스마트 로봇 체어 ‘모모’ (사진제공=대동모빌리티)

대구형 일자리가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로 선정됐다. 대동모빌리티가 2년간 743억 원을 투자해 163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대한상의에서 민관심의위원회를 열어 대구형 일자리를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로 선정했다.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는 지난 문재인 정부가 주도한 '상생형 지역일자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 등 경제주체가 고용·투자·복리후생 등 분야에서 합의를 이루고, 이에 기반해 벌이는 사업을 말한다.

그간 △광주(경형 SUV) △밀양(뿌리기업 주물제품) △횡성(초소형 전기화물차) △군산(전기차) △부산(전기차 부품) △구미(이차전지 양극재) 등 6개 지역이 상생형 일자리에 선정 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는 지난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라며 "일자리 효과를 더 비중 있게 보고 사전 타당성 검토 시 커트라인을 60점에서 70점으로 올리는 등 제도를 보완하면서 명칭을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형 일자리는 농기계 회사인 대동의 자회사인 대동모빌리티가 2024년까지 743억 원, 2026년까지 총 1814억 원을 투자해 e-바이크, 인공지능(AI) 로봇체어 등 스마트 모빌리티 제조 공장을 짓는 내용이다.

특히 대동모빌리티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 및 1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공동기술개발 및 제품을 양산하기로 했으며 KT와는 로봇체어 관련 공동개발과 제품 상용화에 협력한다.

주요 협력 내용을 보면 대동모빌리티가 180억 원을 출연 원·하청 기업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 R&D 성과인 특허 기술은 기업 간 무상 공유한다.

e-바이크 관련 대동모빌리티가 하드웨어를 제작, 카카오모빌리티는 원격관제,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와 렌탈용 금융결제, 보험 등 플랫폼을 제공한다.

스마트 로봇체어의 경우 대동모빌리티는 KT와 공동 기획·개발을 추진하며, 대구미술관에서 국내 최초 실증을 진행, 2024년부터 양산을 계획 중이다.

노사 관련 대동모빌리티는 근로자에게 직무 향상 포상금, 기술 성과금 등을 지급하고 경기도 안성의 기존 공장으로부터 신설 대구공장으로 전환 배치된 직원에게는 숙소 임대 등 생활 안정주거비, 자녀 학자금(인당 3자녀) 등을 지원한다. 또 근로자는 AI와 로봇 등 신기술 교육훈련 과정 이수하고 이직을 자제하기로 협조한다.

지자체는 대동모빌리티에 대구 국가산단 내 앵커부지 3만 평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대구시 주관 로봇산업 R&D사업에 대구형 일자리 기업 선정을 우대하고 대구시 정책자금 특별대출금리 적용을 위한 조례도 개정했다.

이날 민관심의위원회를 주재한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대구가 대동모빌리티, 지역 협력기업 간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국내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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