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인사이트 발굴해 가전 디자인에 반영
미니멀 추구하는 가전 ‘CES 2023’서 공개
LG전자가 세계 무대에 ‘단순함의 미학’을 담은 가전을 대거 공개한다. 디자인을 통해 고객경험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3’에서 미니멀 가전 5종과 업계 최대인 721ℓ 용량 빌트인 타입 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내년 CES에서 공개하는 5종의 미니멀 가전 제품군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으로, 함께 전시되는 대용량 빌트인 타입 냉장고 신제품과의 공통점은 디자인에 ‘군더더기’를 제거했다는 것이다.
장시간 가전을 사용하고 싶은 고객 의견을 반영해 최신 미니멀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미니멀 디자인 가전은 유행을 타지 않는 ‘타임리스’(Timeless)를 추구한다. 기본 색상은 무채색 계열이며 물리적 버튼, 장식적 요소, 손잡이 등을 최소한으로 줄여 외관 디자인을 단순화했다. 사용자 경험(UX)ㆍ환경(UI) 또한 직관적이고 단순하다.
LG전자는 새 디자인 가전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차례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빌트인 타입 냉장고 역시 앞툭튀를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넉넉한 수납을 갖췄다. 또 해당 도어 전체를 미러 글라스로 마감해 디자인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LG전자는 가전제품에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남다른 디자인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단행된 조직개편에서는 고객경험 여정 혁신을 총괄하는 CX(고객경험)센터를 신설했다. 더불어 디자인경영센터 산하의 ‘LSR(라이프 소프트 리서치)연구소’를 ‘LSR고객연구소’로 이름을 바꿨다.
또 디자인경영센터장을 역임한 이철배 부사장이 CX센터장을 맡으면서 고객경험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 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고객 인사이트 확보를 위해 Z세대(GenZㆍ1990년 중반~2000년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한 디자인 크루도 운영 중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MDW) 2022’를 찾아 “디자인이 공간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FㆍUㆍN 고객경험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의 생활에 녹아들며 최고의(First), 차별화된(Unique), 세상에 없던(New)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을 통해 LG전자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자”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