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6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외주비 관련 충당금 설정으로 기대치를 하회하나, 강점을 보유한 부유식 액화플랜트(FLNG)에서 수주를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5150원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충당금 설정을 반영하여, 2022년 연간 실적은 기존 추정치 대비 영업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나, 후판가 하락 및 건조량 확대를 감안하여, 23년 이후 실적 추정치 변동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2일, 삼성중공업은 1조9600억 원(15억1000만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주 계약을 공시했다.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Petronas의 연간 200만 톤 규모의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부유식생산설비(LNG-FPSO, FLNG) 수주다. 계약 기간은 2023년 1월 2일부터 2027년 8월로 이번 수주는 2023년 수주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약 1년간의 설계 이후, 2024년부터 본격 건조가 시작된다.
정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2019년 수주한 Ruby FPSO 이후, 3년 만에 해양부문 일감을 확보, 동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고, 영업이익을 창출한 FLNG를 수주, 글로벌 LNG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설비 발주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2023년 하반기 FLNG 1기 추가 수주를 기대하며 Delfin, 2차 Coral FLNG 등이 2023년 발주가 예상되는 프로젝트 후보"라고 했다.
다만 외주비 인상으로 올해 4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2023년부터 본격적인 건조량 증가를 앞두고 조선 산업 전반에 걸쳐, 인력 부족 우려가 여전하다. 이에 인건비 및 외주비를 인상하여 인력 확충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