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의 자체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로 완성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벤츠)도 우리나라 운전자가 제일 선호하는 수입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가 탄 벤츠 차량은 시청자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데 충분했다.
벤츠는 ‘재벌집 막내아들’에 럭셔리 전기 세단부터 최상급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 모델을 아우르는 다양한 차량 및 제작 지원을 진행했다. 각 캐릭터에 어울리는 차량 적재적소에 배치해 몰입감을 방해하지 않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드라마는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등을 비롯해 연기파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방영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고, 넷플릭스와 다수의 플랫폼에 공개됐다.
주인공 윤현우와 진도준, 1인 2역을 연기한 송중기는 극 중 ‘더 뉴 EQS 450+ AMG 라인’을 탔다. 더 뉴 EQS는 메르세데스-EQ 브랜드가 최초로 선보인 럭셔리 전기 세단으로 진보적 럭셔리를 구현한 디자인과 함께 최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해 럭셔리 전기 세단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모델로 평가된다. 더 뉴 EQS는 극 중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진도준의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일조한다.
이 밖에도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구현해낸 최상급 럭셔리 경험을 제공하는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 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오프로더의 최강자 ‘메르세데스-AMG G 63’ 등의 차량 지원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 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 요하네스 슌은 “최상급 럭셔리 S-클래스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전기 세단 더 뉴 EQS까지 캐릭터와 조화를 이루는 각양각색의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을 소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앞으로도 신선한 방법으로 메르세데스-벤츠만의 럭셔리와 감성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우리나라에 등록된 수입차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 대를 돌파한 해였다.
독일 등 외산 자동차의 판매량이 빠르게 늘면서 10여 년 만에 6배가량 늘어났는데, 그 중심에 벤츠가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수입차 등록 대수는 316만677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 2546만1361대의 12.4%에 달하는 수치다. 국내 도로를 활보하는 자동차 8대 중 1대는 수입차라는 뜻이다.
수입차는 2011년까지만 해도 60만 대도 채 안 됐지만 2014년 100만 대를 넘어선 뒤 2015년부터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차는 2015년 이후 매년 20만 대가 넘는 신차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2018년 말 등록 대수 200만 대를 처음 넘어섰다.
이어 2019년 241만4187대, 2020년 268만2054대, 2021년 294만5690대로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4년 만인 올해 300만 대까지 뛰어넘었다. 2020년에는 총 27만 대의 수입 신차가 판매돼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전체 등록 차량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7년 8.4%, 2018년 9.6%, 2019년 10.4%, 2020년 11.3%, 2021년 12.1%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벤츠와 BMW의 등록 대수는 각각 66만893대, 58만3705대를 기록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 1·2위에 올랐다. 그 뒤를 아우디 22만7123대, 폭스바겐 21만6147대, 렉서스 12만7823대 순으로 이었다.
차량 모델별로는 BMW 520d가 6만6342대, 벤츠 E300이 6만5898대씩 팔려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렉서스 ES300h(5만6912대), 벤츠 E300 4MATIC 4만3863대), BMW 320d(3만8188대) 등이 판매량 상위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벤츠 모델 중 국내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SUV 라인의 출고 대기 기간은 최소 4~5개월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벤츠 공식 딜러 관계자는 “‘수입차 하면 벤츠’라는 인식으로 예약 손님들은 꾸준하다”라며 “SUV 라인 중 GLC 모델은 지금 주문해도 최소 4~5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벤츠 딜러들은 드라마에서 선보인 차를 위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 서울 성동 서비스센터는 8월 국내 최대 규모로 확장한 벤츠 정비 센터로 전기차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벤츠 전기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EQ’ 전문 기술 인력과 고전압 배터리 교체 등에 필요한 첨단 장비·안전 설비를 갖췄다.
최상위 전기 세단 더 뉴 EQS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송중기가 직접 운전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모델이다. 올해부터는 고객을 위한 강의 ‘EQ 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전기차 전문 기술자가 직접 나와 EQ 전기차의 숨은 매력을 공유하고 위급 상황 대처법도 알려준다.
성동 서비스센터는 고객이 원하는 날짜·시간에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실시간 서비스 예약’, 원하는 서비스센터에 사고 차를 맡기면 사고차 수리 전문인 성동 센터에서 수리한 뒤 처음 맡긴 센터로 보내주는 ‘드롭 서비스’, 모델 EQ, 마이바흐, AMG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