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폭스바겐보다 214만 대 많아
주력 시장인 중국·동남아 실적 호조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3년 연속 신차 판매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것이 확실시됐다.
도요타가 26일 발표한 올해 1~11월 전 세계 신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와 같은 956만 대로 2위 독일 폭스바겐보다 214만 대 많았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같은 기간 신차 판매가 전년보다 9% 감소한 742만 대였다.
도요타는 주력 시장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전체 실적을 지탱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 부족 등으로 세계적인 생산 정체는 계속되는 것이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11월 한달 실적만 살펴보면 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도요타그룹 전체 신차 판매는 88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4% 늘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은 9% 늘어난 67만 대였다. 폭스바겐이 도요타에 역전하려면 12월에 올해 월평균 판매의 3배를 넘는 신차를 팔아야 한다.
도요타는 올들어 11월까지 중국 판매가 전년보다 2% 늘었다. 여름 공장 생산능력을 증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침체로부터 회복하기 시작한 왕성한 수요에 대처한 것이 주효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로 인도네시아에서 10%, 태국에서 20% 각각 판매가 늘어나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 더 선전했다.
반면 폭스바겐은 중국 판매가 6% 감소하는 등 고전했고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6% 증가에 그쳤다.
중국은 폭스바겐 신차 판매의 40%, 도요타의 20% 비중을 각각 차지해 이 시장이 양사의 명암을 갈리게 했다.
다만 도요타도 다른 주력 시장에서는 고전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북미와 일본 모두 10% 감소했다. 반도체를 많이 쓰는 고성능 차종 공급이 차질을 빚은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