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위축과 글로벌 경기둔화 등 우려가 확산하면서 중소기업 경기가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1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77.7로 전월 대비 4.0p 하락했다.
지난 8월 이후 5개월 만에 80p 아래로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한 것이다. 전월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생산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고 바라봤다. 또 최근 잇따른 금리 인상과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글로벌 경기둔화 등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의 1월 경기전망은 79.6으로 전월 대비 2.9p 하락했으며 비제조업은 76.7로 전월 대비 4.6p 감소했다. 건설업은 전월 대비 4.4p 줄어들었으며, 서비스업도 전월 대비 4.6p 하락했다. 제조업 22개 업종 중 비금속광물제품이 12.4p, 의료,정밀,광학기기및시계가 9.9p 하락하는 등 13개 업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은 건설업이 계절적 비수기 도래 등으로 4.4p 하락했으며, 서비스업도 전월 대비 4.6p 줄었다.
다만 수출 전망은 83.9로 전월 대비 3.5p 소폭 상승했다. 이를 제외한 내수,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내년 1월 경기전망지수를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판매, 수출, 영업이익 전망과 역계열인 재고 전망이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모든 항목에서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 요인으로는 내수부진이 60.2%로 가장 큰 비중이었고, 인건비 상승(49.4%), 원자재 가격상승(43.0%), 업체 간 과당경쟁(32.1%), 고금리(30.5%)가 뒤를 이었다. 업체간 과당경쟁, 환율 불안정, 원자재 구득난 응답 비중은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내수부진, 고금리 응답 비중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