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칩스법’인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국회 본회의 통과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한국전력공사법(한전법) 개정안 등을 처리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국전력의 회사채(한전채) 발행 한도를 기존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올려주는 내용의 한전법 개정안을 상정·의결했다. 이는 재석 199인 중 찬성 166인, 반대 9인, 기권 24인으로 가결됐다.
한국가스공사 회사채 발행 한도를 기존 4배에서 5배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가스공사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재석 199인 중 찬성 175인, 반대 4인, 기권 20인으로 가결됐다.
한전법은 지난 8일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대·기권표를 던져 부결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한전채 발행 한도를 높이는 건 미봉책일 뿐이며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에 불과하다”며 반대 토론을 펼친 영향이 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재논의 과정에서 5년 후인 2027년 일몰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이 사채 발행을 최소화하고 재무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단서조항도 달았다.
반도체 인력양성과 특화단지 조성을 지원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국가첨단전략산업법) 일부개정법률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석 200인 중 찬성 184인, 반대 4인, 기권 12인으로 가결됐다.
이 법안은 지난 8월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양향자 의원(무소속)이 대표 학계와 업계 등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대표 발의한 ‘반도체 특별법(K칩스법)’이다. 반도체 학과의 수도권 대학 정원을 대통령령으로 증원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지방 소외 법안’이라는 논란이 일었으나, 여야 합의로 ‘전략산업 등 관련 대학의 학생 정원을 조정’하는 일반적인 근거 조항을 마련해 절충안을 찾았다.
한편, 올해 말로 종료되는 일몰법안인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안전운임제) △근로기준법 개정안(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건강보험의 국고 재정 지원) 등은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