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31일 "사회 안전망을 보다 튼튼히 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 한해도 민생 한파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민선 8기의 닻을 올린 후 긴급한 민생과 시정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온 지 어느덧 6개월이 흘렀다"며 "지난 한 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158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바꿔가겠다. 관련 법과 제도를 점검하고, 모든 시민들이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실 때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023년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향해 본격적으로 도약하고 비상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빈틈없이 살피고 동행하면서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매력 도시로 만들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항, 대관람차, 수상 예술무대 등을 조성해 한강을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이자 브랜드로 만들어 해외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신 성장 거점을 중심으로 서울의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투자를 활성화해서 서울을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더 이끌어내기 위해, 2026년까지 5조 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사가 밀집한 강남구 테헤란로에 스타트업 투자 관련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 지원하는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의 문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약자와의 동행'과 관련해선 안심소득 시범사업 확대, 촘촘한 주거안전망 구축, 전세 보증금 반환보증 가입대상 3배 확대, 장애 등급과 상관없는 버스 이용요금 전액 지원 등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마지막으로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놓고 미래에 닥칠 위험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교토삼굴(狡免三窟)'을 언급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지혜로운 토끼처럼,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새해에는 약자와 더 가까이 ‘동행’하는 서울, 세계인이 사랑하는 ‘매력’적인 서울, 모든 시민이 더 ‘안전’한 서울을 위해 힘껏 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