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현 기자 holjjak@)
중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작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 수는 718명(내국인 269명·외국인 449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나온 중국발 입국자 106명 중 12.3%인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102명을 검사한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검사 과정에서 대기 줄이 50m 이상 이어졌고, 일부는 항의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하루 평균 중국발 입국자는 1100명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인천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단기 체류 외국인을 300명 정도로 보고 있다.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지 않은 내국인과 장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후 거주지 인근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를 받은 사람이 확진자일 수 있으므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집에 머무는 것이 원칙이지만, '권고'일 뿐이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당사자가 이를 지키지 않으면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섞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