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과 공동 핵연습 논의하나’ 질문에 “NO”

입력 2023-01-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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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의 조선일보 인터뷰와 관련된 질문 나와
“No”라고 답변하고 추가적인 설명 안 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잔티밭에서 헬기 마린원에서 내리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현재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휴가를 마치고 이날 백악관에 복귀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용 헬리콥터에서 내려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단으로부터 '지금 한국과 공동 핵 연습을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실효적 확장 억제를 위해 미국과 핵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연습 개념을 논의하고 있고,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이라면서 양국이 미국의 핵 자산을 활용한 합동 훈련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확장 억제'라는 용어는 핵무기가 미국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컨트리맨 전 미 국무부 국제안보 비확산차관보는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은 오랜 기간 일본과 확장 억제 대화를 해왔으며 2016년 한국과도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새로운 내용이 무엇인지, 이미 진행된 일들에 대해 어떻게 다르게 표현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한미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국민과 정부에 안심시키기 위한 양국 대통령의 노력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질문에 "아니다"라고만 말하고 더 설명하지 않아 그가 어떤 핵 연습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핵전력 운용 공동기획(Joint Planning)과 공동연습(Joint Exercise)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된 사항이다.

공동기획은 미국의 핵 정책·전략, 작전계획, 신속억제·대응방안 등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말하며 공동연습은 미국의 핵 투발 전략자산을 동맹국이 재래식 수단으로 지원하는 시나리오를 실전적으로 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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