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폭증에 공급과 수요 모두 침체
전문가, 1분기 회복 어려울 것으로 전망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을 기록했다. 11월 기록한 49.4보다 낮았고 5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통상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12월 제조업 PMI도 47.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차이신은 공급업체의 배송 시간은 6개월 연속 증가했고 고용은 9개월 연속 위축됐다고 밝혔다.
지표는 지난달 초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나왔다. 제조업체 직원들의 확진에 공장 가동이 어려워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의 왕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이 위축되고 총수요가 약세를 유지했다”며 “여기에 고용이 악화하면서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고도 구매량도 모두 저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노동력 부족과 공급망 불안, 수요 약화로 인해 중국 정부가 이동 제한을 해제하더라도 겨울철 제조업 생산은 더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차이나베이지북의 데릭 시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고 있고 투자가 10분기 최저치로 감소한 상황에서 신규 주문은 계속 타격을 입었다”며 “1분기 의미 있는 회복은 점점 더 비현실적으로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셰나 위에 이코노미스트는 설 연휴를 전후해 대규모 이동이 발생하면 경기 둔화가 다른 업계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가올 봄철 이동은 바이러스가 더 많은 농촌 지역으로 계속 확산하게 할 것이고 이는 서비스 부문을 더 침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