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2년 미술품 유통액이 1조37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21년 실태조사 당시 기록한 7563억 원 대비 37.2% 성장한 것이다.
미술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아트페어의 매출 상승에 힘입었다. 지난해 아트페어 방문객은 87만5000명을 기록했다. 2021년 77만4000명에서 1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도 2021년 1889억 원에서 2022년 3020억 원으로 39.8% 급성장했다.
집계된 아트페어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다녀간 곳은 지난해 5월 열린 ‘아트 부산’이다. 21개국 133개 갤러리가 참여하면서 10만2000명이 다녀갔고, 74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 아트페어로 손꼽히는 ‘키아프’에는 7만 명이 다녀갔다. 관람객은 지난해 8만8000여 명 대비 줄어들었지만 매출액은 65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다소 늘었다.
다만 '키아프'와 공동개최 형식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의 판매액은 국내 공개되지 않아 추산액에 포함되지 못했다.
각종 아트페어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었던 화랑들의 매출액도 5022억 원으로 2021년 대비 59.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경매 판매액은 감소했다. 2021년 3384억 원에서 2022년 2335억 원으로 30.9% 줄었다. 경매 출품작 2만9936점 중 1만7476점만 낙찰돼 낙찰률도 58.4%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았다. 문체부는 “하반기 세계 경제침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매출액 추산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아트페어, 경매의 매출액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화랑의 매출액을 예측한 것이다. 문체부는 향후 유통처 간 중복 매출액을 제외하고 이번 추산에 포함되지 않은 매출액을 파악해 결과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