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은 올해 경제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를 살펴보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5일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는 “내년에 글로벌 통화정책을 선도하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유동성을 어떻게 회수해 나갈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투자자의 관심도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이동될 것”이라며 “평균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하반기 경기 반등을 고려하면 정책금리 인하는 그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팬데믹 직후 증시를 주도했던 개인투자자가 돌아오지 않는 한 외국인 투자 동향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는 외국인 자본이 순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미국의 정책금리 경로가 더 구체화하면 달러인덱스 역시 한 단계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져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 자본 유입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했다.
또 박 대표는 “앞으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금리 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은 현금흐름이 좋은 우량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지주, 자동차,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산업 등 다양한 섹터에서 이러한 우량 가치주들을 찾을 수 있다”면서도 “먼 미래를 이야기하는 성장 스토리보다 개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와 창출 가능한 수익에 초점을 맞춰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하는 전략이 유리한 시장”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경기 둔화로 정책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며 중장기 투자등급 채권이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고금리 환경에서 높은 이자수익과 함께 향후 통화정책의 변곡점과 더불어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한 중장기채의 금리 하향 안정으로 매력적인 매매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