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로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주차장에서 화장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4일(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의 한 화장시설에서는 하루 화장을 기다리는 시신이 500구를 넘어섰다. 이는 평소의 약 5배 이상의 수준이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 통계 발표가 중단되어 정화한 사망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주요 도시의 장례식장은 이미 포화 상태일 만큼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하이 현지 아파트에서는 주차장에서 직접 시신을 화장하는 유족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화장·장례시설 확보에 실패한 유족들이 최후의 선택을 한 것이다.
유족들은 주차장 한켠에 빙 둘러서서 불타는 시신을 지켜보았고, 조화와 같은 것을 불타고 있는 시신 위에 던지기도 했다. 또 다른 유족들은 나뭇가지를 바닥에 치며 화장되고 있는 시신을 애도했다.
이러한 장면은 중국의 SNS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됐다. 해당 아파트는 상하이의 고급 아파트로 알려졌다. 영상이 퍼진 뒤 누리꾼들은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냐”라며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 같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일임을 이해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상하이에 거주한다는 한 네티즌은 위챗을 통해 “아버지 시신 화장을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다. 모든 화장터가 꽉 찼다”라며 “중국 법에 따라 전염병으로 사망한 경우 시신을 집에 둘 수 없기에 동네 빈 공터를 찾아 화장해야 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유족들은 사망한 고인을 방치할 수 없어 야산과 빈 공터 등에서 화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