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이 차익 실현 매물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6일 오전 9시 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 하락한 1만6831.5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5% 떨어진 1250.79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0% 내린 256.47달러로 나타났다. 최근 급등했던 솔라나는 -0.1%, 이더리움클래식은 -5.3% 각각 떨어졌다.
이 밖에 리플 -2.8%, 도지코인 -2.3%, 에이다 +0.5%, 폴리곤 -2.3%, OKB -0.6%, 폴카닷 -0.3%, 라이트코인 -1.8%, 시바이누 +0.4%, 솔라나 -0.1%, 트론 -1.9%, 유니스왑 -2.8%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9.69포인트(1.02%) 하락한 3만2930.0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4.87포인트(1.16%) 떨어진 3808.10에, 나스닥지수는 153.52포인트(1.47%) 밀린 1만305.24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에선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 상품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대다수 위험자산이 지난해 암울한 가격 흐름을 보였지만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유망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9월 ‘머지(Merge)’ 업데이트 이후 이더리움의 성장세가 변곡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 주식 시장을 동시에 상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맥글론은 이더리움의 주요 지지·저항선을 1000~2000달러 범위로 제시했다. 올해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의 토큰화가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메트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금융자산 또는 실물 자산(RWA)의 토큰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RWA 토큰의 가치는 크게 감소했으나,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남아있다”라며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 12곳이 거래 정산 시간을 T+1까지 줄이기 위해 토큰화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JP모건이나 도이체방크도 지난해 11월 폴리곤 네트워크를 통해 토큰화된 화폐와 국채를 거래하기도 했다”라며 “이는 주요 금융기관들이 RWA 토큰화를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아울러 RWA를 조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RWA 토큰을 활용하려는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26으로 ‘공포’ 상태를 이어갔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