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ㆍSK 등 韓 기업 부스에 관심↑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3’의 막이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행사에는 혁신 기술을 보기 위한 관람객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 첫날인 5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는 발 디딜 틈 없이 관람객으로 가득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벗은 채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방문했다. 한 손엔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거나 어디를 갈지 고민하며 들뜬 모습도 눈에 띄었다.
메인 공간인 ‘센트럴홀’에는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삼성전자 부스에는 개장 전부터 많은 관람객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SK그룹 부스 앞에서도 ‘UAM(도심항공교통) 시뮬레이터’ 체험을 하기 위한 관람객이 몰렸다.
특히 LG전자 전시관에는 입구에 설치된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을 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지어 있었다. 이들 모두 환호성을 지르거나 동영상 및 기념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지평선을 지나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자리한다. 한 관람객은 입구에 들어서며 “여기가 바로 LG 부스(This is LG Booth!)”라며 올레드 M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와우(Wow)”라고 감탄했다. 바로 옆 일본인 관람객도 연신 “스고이(굉장하다)”를 외쳤다.
센트럴홀을 지나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이 대거 몰려있는 ‘노스홀’을 찾았다.
센트럴홀과 크게 멀지 않은 곳이었으나 부스 자체가 매우 커 찾아가는 길부터 쉽지 않았다. 이동 경로 가운데 있던 식당들과 카페에는 빈 좌석이 없을 만큼 현장을 찾은 관람객이 많았다.
노스홀에는 각종 헬스케어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수면 건강관리, 심박수 측정, 멘탈 관리와 관련된 기업 부스에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국내 기업 바디프렌드가 마련한 부스에는 안마 의자를 체험하기 위한 외국인 관람객이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뒤이어 전장기업들이 있는 ‘웨스트홀’을 향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자체가 상당히 크다. 웨스트홀까지 가기 위해선 15~20분을 걸어야 한다. 1월이지만 땀이 날 정도로 인파가 넘쳤다. 주변에는 반소매 옷을 입는 사람도 쉽게 찾아볼 정도다.
도착한 웨스트홀에선 자율주행 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LG이노텍이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에도 인파가 상당히 많았다.
현대차가 이번 행사에 불참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부스를 마련했다. 미래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콘셉트 모델인 '엠비전 TO'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앉을 자리가 없었다.
CES 개막 첫날의 열띤 분위기가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에 있는 느낌이었다.
웨스트홀에 부스를 마련한 업체 관계자는 “오늘 아침 개장할 때에는 지금보다도 더 사람이 많았다”라며 “가끔 관람객 중에 ‘이번 CES 전시장에서 볼만한 것이 또 어느 곳이 있느냐’고 물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라고 전했다.
CES 2023은 이날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진행된다. 올해는 173개국에서 320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CES에 약 10만 명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