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전성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5일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슈가가 진행하는 토크쇼 형식의 콘텐츠 ‘슈취타’가 게재됐다.
이날 게스트로 등장한 방송인 신동엽은 “요즘 거의 매일 촬영이 있다”면서도 슈가의 요청에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슈가는 “저는 선배라고 말할 수 있는 누군가가 데뷔 때부터 있지 않았다. 궁금한 걸 물어볼 수 있는 누군가가 없었다”며 “선배님은 31년 동안 ‘톱’을 유지하지 않았나. 저는 ‘이걸 계속 해야 하나, 할 수 있나’ 이런 생각을 아직도 한다. 31년을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러자 신동엽은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랑과 인정을 받고 돈도 벌면서 어느 순간부터 그걸 당연한 걸로 여겼다. 감사한 마음을 잃고, 초심도 잃었다. 초심을 잃은 것조차 생각을 못 했다”며 “심지어 다른 쪽에도 재능이 많은 줄 알고 사업뿐 아니라 이것저것 했다. 그런데 돈과 비즈니스 관련해서는 ‘내가 사람을 잘 못 보는구나’ 싶었다. 난 어떤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장점이 파악된다. 단점을 잘 못 본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가장 잘하는 것, 장점만 보더라도 상처를 안 받고 더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게 그동안 해왔던 방송이더라”며 “매일 방송을 하더라도 전혀 스트레스 안 받는다. 일할 때 너무 행복하고 좋다. 그걸 깨달은 다음부터 멘탈적으로도 건강하다”고 밝혔다.
또 슈가는 “가수 최전성기는 길지 않아서 많이 고민했다. ‘이게 끝나면 뭘 하지, 끝나면 어떡하지’”라며 “마지막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냐”고 물었다.
신동엽은 “글쎄, 마지막은 모르겠다. 난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지만 (슈가가) 그런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 은퇴 선언이라는 걸 안 했으면 좋겠다”며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다. 예전엔 은퇴란 건 마지막으로 ‘저 좀 봐주세요’ 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건이 되면 그냥 끝까지 뭔가라도, 그 무엇이 됐건 하면 된다”고 연예계 선배로서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슈가 역시 뮤지션의 길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 그는 “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제 음악을 더 많은 사람이 들을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 전성기는 정해져 있고, 그 이상으로 욕심내는 건 제 욕심”이라며 “그래도 누군가는 제 음악을 들을 것 아닌가. 어릴 적을 추억하면서.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여쭤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