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참사…정진석 “野, 대통령 굴복시키려 할 때 아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북한의 정찰용 무인기 몇 대의 항적을 놓고 야당이 대통령과 정부를 굴복시키려고 달려들 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민주당의 적은 휴전선 너머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안보 참사’를 고리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맹공을 펼치자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해 3월 16일 김관진 전 안보실장을 만났다. 김 전 실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김정은은 반드시 국지도발을 감행할 것’이라고 단언했다”면서 “나는 김 전 실장의 이야기를 윤석열 당선인에게 전달했다”고 일화를 떠올렸다.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김정은은 수없이 많은 미사일을 선보였다”면서 “지난달 26일에는 무인기 5대를 우리 영공 깊숙이 날려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무인기 5대의 항적을 제대로 추적하지 못했고, 공격 헬기를 동원해서 격추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작전 실패”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야당의 태도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 무인기 도발로 국가 안보가 파탄 난 것처럼, 군 통수권자와 군 수뇌부를 이참에 절단 낼 듯이 달려들고 있다”며 “참 뜨악하다. 김정은이 길이 3ｍ 이하의 무인기 다섯 대를 날려 보내서 우리 군 지휘부를 이렇게 흔들어 댔으니 참 가성비 높은 도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이 경고한 김정은의 도발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정찰용 무인기 몇 대의 항적을 놓고 야당이 대통령과 정부를 굴복시키려고 달려들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