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깃발 (뉴시스)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한 지 8개월 만이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으로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5월 31일 해외로 도주한 김 전 회장이 이날 태국 빠툼타니에서 태국 관계당국으로부터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당시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변호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쌍방울그룹 자금을 횡령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김 전 회장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하기도 했다. 법원은 다음 날 곧바로 추징 보전액 4530억원 가운데 일부에 대해 추징 보전 절차를 마쳤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싱가포르로 도피하자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여권을 무효화했다. 이후 신병 확보에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