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10명 중 7명은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1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1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100%는 금통위가 이번에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달 채권시장의 금리 방향과 관련한 금리전망 BMSI는 86.0으로 전월(88.0)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0%가 금리 상승을 예상했다. 전월의 38%보다 2%P 상승한 수치다.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의미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금리가 보합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전월 36%보다 소폭 감소한 34%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금리 인상 사이클의 예상 종료 시점이 늦춰지면서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도 전월(99.0)보다 하락한 84.2로 집계됐다. 협회는 "주요국의 긴축정책 장기화 및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물가·환율 부문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2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물가 BMSI는 95.0으로 전월(110.0)보다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8%가 물가 상승을 예상했으며(전월 10%), 물가 보합은 69%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5%를 웃도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이 우려돼 2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환율 BMSI도 상승에 40%, 보합에 57% 응답하면서 전월(91.0) 대비 하락한 63.0으로 집계됐다. 산업생산지수 BMSI는 135.0(전월 126.0)으로 산업생산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됐으나,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132.0(150.0)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