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인한 유럽의 난방 수요 급감에 천연가스 값이 급락하자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N(상장지수증권) 상품들의 수익률이 일제히 치솟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국내 증시 ETN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172.5%)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Bloomberg Natural Gas Single 2X Inverse TR’ 지수를 추종한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171.9%),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171.23%)이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TRUE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170.3%), 미래에셋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168.2%), KB 블룸버그 인버스2X 천연가스선물 ETN(167.9%)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ETN 상품 수익률 상위 15개를 전부 천연가스 인버스 관련 상품이 차지한 모습이다. 15개 상품의 수익률은 138.8%에 달한다.
반면 천연가스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 상품들은 일제히 급락한 모습이다. DJCI Natural Gas 2X Leveraged TR을 추종하는 ‘대신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은 12월 이후 77.3% 급락했다.
TRUE 블룸버그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76.9%),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76.7%),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76.7%) 등도 우울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2월 이후 ETN 상품 수익률 하위 15개도 전부 천연가스 인버스 관련 상품이 점령했다. 하위 15개 상품들은 평균 -68.2% 내렸다.
천연가스 ETN 투자 전략은 대거 사들인 기관과 팔아치운 개미의 선택이 엇갈렸다. 천연가스 ETN 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C’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기관 투자자들은 78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767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거래대금이 두번째로 많았던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은 기관이 628억 원 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61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