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3일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금리 인상 우려도 완화돼 금융시장에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5%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2022년 1~6월 소비자물가는 매월 전월 대비 1.02% 상승한 반면에 7~12월에는 0.0%로 물가상승이 없는 상태다”라며 “현재 상태가 유지된다면 2023년 상반기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둔화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경기둔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라며 “실제로 11월부터 세계 원유 소비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전 분기 대비 0.0%로 수렴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미국 경제지표도 12월을 기점으로 본격 둔화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유로존의 경기활동지수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물가 둔화가 빨라질수록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즉, 빠른 소비자물가 둔화가 일시적인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으나, 반대로 경기회복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또 김 연구원은 “FED 전망을 토대로 2023년 6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2%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 바가 있는데, 현재 상태가 유지된다면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는 더 빨라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라며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 수준이었으나, 빠른 소비자물가 둔화가 확인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금융시장에 긍정적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