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 게 복입니더”…K-출근러 울리는 칠곡 할매들의 희망 메시지

입력 2023-01-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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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재욱 칠곡군수와 정희용 국회의원을 비롯해 칠곡할매글꼴을 만든 이종희(91)·추유을(89)·이원순(86)·권안자(79)·김영분(77) 할머니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5명의 할머니는 4개월간 2000장에 걸쳐 연습한 끝에 글꼴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꼴은 윤 대통령의 새해 연하장에도 쓰였다.

대통령실을 방문한 칠곡 할머니들은 연하장과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 자신들의 시집,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선물했다. 한 칠곡군민이 인문학목공소에서 만든 와인테이블도 전달됐다. 칠곡할매글꼴이 대통령 연하장에 사용되자 칠곡 할머니는 대통령께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가로 90㎝, 세로 60㎝ 크기의 연하장을 준비했다.

희망 메시지에는 꾹꾹 눌러 담은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칠곡할머니들은 “올해는 토끼처럼 지혜롭게 야물게 단디하이소”, “나는 눈이 잘 안보여요. 귀는 쪼메 잘 들어요. 대통령님 좋은 이야기 마이 들리게 해주세요”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 “90 인생 살아보이 참는 게 복입니다. 국민을 위해 억울해도 참으소. 그러면 국민이 행복합니다”라는 마음 찡한 삶의 지혜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희망 메시지에는 ‘응원합니다’라고 적어 화답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대통령실 방문을 앞두고 할머니들은 설레는 마음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와 가난으로 정규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의 할머니들이 남긴 소중한 유산을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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