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1% 감소 전망
연준 위원 연설과 베이지북도 예정
0.25%p 인상 관련 추가 발언 주목
지난주 뉴욕증시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2%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67%, 4.82%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각각 2주 연속 상승과 주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는 4분기 어닝시즌 포문을 연 웰스파고 등 월가 주요 은행들이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거나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은행 실적은 주식에 부담을 줬지만,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정적인 뉴스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주에 블록버스터급 분기를 기대하진 않았다”며 “그저 약간의 감정적 움직임을 제공했을 뿐 투자자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주부터 은행을 비롯해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기다리고 있어 시장에도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이 비용 감축을 이유로 인력을 줄여나가는 상황에서 올해 어떤 전망을 할지도 투자자들의 관심 사안이다.
이번 주 주목할 경제지표 중엔 12월 소매판매가 있다. 앞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해 지난해 기준 월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12월 소매판매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 야후파이낸스는 0.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봤다.
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연설과 연준 베이지북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금리 인상 폭을 좁힐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잇따라 0.25%포인트(p) 인상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중 데일리 총재를 제외한 두 위원도 이번 주 공개 연설이 예정돼 있어 추가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6일 ‘마틴 루서 킹 주니어의 날’ 미국 휴장 △17일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뉴욕 연은 총재 연설, 골드만삭스ㆍ모건스탠리ㆍ유나이티드항공 실적 △18일 12월 소매판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2월 산업생산ㆍ설비가동률, 11월 기업재고, 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가격지수, 연준 베이지북, 애틀랜타ㆍ세인트루이스ㆍ캔자스시티ㆍ필라델피아ㆍ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PNC파이낸셜ㆍ찰스슈왑ㆍ디스커버파이낸셜 실적 △19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12월 신규주택착공,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보스턴ㆍ뉴욕 연은 총재 연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연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넷플릭스ㆍP&G 실적 △20일 12월 기존주택판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등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