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일본 국채금리 한때 BOJ 상한선 0.5% 넘어
아시아증시가 16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이번 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20포인트(1.14%) 하락한 2만5822.32에, 토픽스지수는 16.77포인트(0.88%) 떨어진 1886.31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2.29포인트(1.01%) 상승한 3227.59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7.57포인트(0.22%) 밀린 2만1691.09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02.88포인트(0.69%) 뛴 1만4927.01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4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14.64포인트(0.44%) 하락한 3279.11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137.19포인트(0.23%) 내린 6만123.9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일본증시는 엔화 가치 상승 영향으로 수출 관련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오는 17~18일 BOJ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BOJ가 통화완화정책 재수정에 나설지에 촉각을 세우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일본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일본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0.510%까지 치솟으면서 BOJ가 금융정책으로 상한으로 제시한 '0.5% 정도'를 웃돌았다. 이로써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BOJ의 상한선을 넘어서게 됐다.
닛케이는 일본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BOJ가 긴축으로 정책 방향을 수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국채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경제 재개 기대감이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다음 주 중국 최대 명절 춘제(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내 이동과 여행 수요가 급격히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러한 기대감이 커졌다.
다만 시장의 경계심은 여전히 높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9명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를 비롯해 다수의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시장이 여기서 나온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