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엔 20일 오전 출발하고 24일 오전 돌아오자…승용차보단 철도

입력 2023-01-17 11:00수정 2023-01-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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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설 연휴에 고속도로 '주차장' 전망

▲귀성, 여행, 귀경 출발일 분포. (한국교통연구원)
올해 설 연휴에는 고향 가는 길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설 연휴지만 이동인원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편하게 가려면 귀성은 20일 오전, 귀경은 24일 오전이 덜 몰릴 것으로 보이고 경부선은 최대한 피해야 하며 철도를 이용하는 게 좋다.

17일 한국교통연구원의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 설문조사'를 보면 이번 설 연휴에는 총 2648만 명, 하루 530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총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 연휴 2594만 명과 비교하면 기간이 짧음(6일→5일)에도 2.1% 늘었고 하루 평균 이동인원(432만 명)은 22.7%나 급증한다.

이번 설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 40분, 서울~광주 7시간 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 소요된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15분, 부산~서울 8시간 15분, 광주~서울 6시간 35분, 목포~서울 6시간 55분, 강릉~서울이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문조사를 분석해보면 가장 안 막히게 고향에 가려면 20일 오전(5.8%)에, 집으로 돌아올 때는 24일 오전(8.2%)이 가장 낫다. 이 시간에 출발하겠다는 비중이 가장 작기 때문이다.

최악은 21일 오전에 귀성하고 23일 오후에 귀경하는 코스다. 설 연휴기간 이용할 교통수단은 91.7%가 승용차였다. 이어 버스 3.8%, 철도 3.0%, 항공 1.1%, 해운 0.4% 순이었다.

차량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속도로는 경부선이 25.7%로 가장 많았고 서해안선 11.5%, 호남성 10.3%, 영동선 7.8%, 중앙선 7.6%, 중부선 7.5%, 남해선 7.0%, 중부내륙선 6.6%, 서울양양선 6.0% 순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평균 차량대수는 약 519만 대로 지난해 설 연휴보다 2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 연휴기간 지역간·지역내 통행비율. (한국교통연구원)
이 같은 조사결과를 보면 경부선은 우선 피해야 하고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되 가는 곳이 다양하지 않은 항공과 해운을 빼면 철도를 이용하는 게 최선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운영한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km)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km) 상·하행선에서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24일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4일간 면제된다. 면제대상은 21일 오전 0시부터 24일 자정 사이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다.

또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고속버스는 하루평균 612회 늘리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했다. 철도는 130회, 항공은 101편, 연안여객선은 330회를 늘려 평시대비 수송능력을 확충했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명절 기간에는 교통량이 크게 늘고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만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혹시라도 졸음이 발생하면 운전을 중지하고 안전한 휴게소에서 쉬는 등 고향 가는 길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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