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대 주주도 대박수익 동참할 듯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불구하고 오아시스가 2월 코스닥 상장 준비에 나서는 가운데 대주주인 지어소프트가 600억 원 규모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총 3분의 1 규모로 상당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셈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 지어소프트로 오아시스 보통주 1548만6086주(55.17%)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후 예상 지분율은 43.85%다.
오아시스는 전체 공모주 523만6000주 중 구주매출은 157만1000주, 신주모집은 366만5000주로 모집한다. 이 중 구주매출 전체가 지어소프트가 담당하고 있다.
오아시스의 희망공모가는 3만500~3만95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봤을 때 지어소프트는 구주매출로만 479억~621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지어소프트의 시총은 1800억 원대로 희망공모가 최상단 기준으론 3분의 1, 최저로 봐도 4분의 1 수준 규모다.
신주 발행을 통해서는 최대 1448억 원의 자금 조달이 이뤄질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최저 희망공모액인 3만500원을 기준으로, 순수입금 1094억 원을 예상 중이다. 회사는 2025년까지 물류센터와 트럭 구매 등 시설자금 725억 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M&A) 369억 원 등을 세부 사용계획으로 내세웠다.
한편, 2대 주주인 한국투자파트너스(상장후 기준 12.21%)와 3대 주주인 유니슨캐피탈(10.41%) 등도 대박수익에 동참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20년 4월 126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를 시작으로 △한국투자혁신성장스케일업사모투자(109만6852주, 3.46%) △2020 KIP Bon Appetit 투자조합(103만4320주, 3.18%) △한국투자 Re-Up 펀드(88만6795주, 2.79%) 등 총 6개 펀드가 오아시스 지분을 나눠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공모가 기준 1182억~1530억 원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슨캐피탈도 프레시오아이스(183만4550주, 5.78%)와 유니슨오아시스(146만7600주, 4.62%) 두 개의 법인을 통해 지분을 확보 중이다. 프레시오아시스는 2021년 7월 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보유하게 됐고, 유니슨오아시스는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유니슨캐피탈은 1007억~1304억 원 수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유니슨오아시스의 경우 6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걸려있어 상장 직후 매도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