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전작 ‘카트라이더’의 인기를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있다.
1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무료게임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카트라이더’의 정식 후속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지난 12일 한국, 일본, 북미 등 글로벌 전역을 대상으로 프리시즌을 시작했다. 지금은 PC와 모바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정규시즌 이후 콘솔(PS4, Xbox One)도 추가될 예정이다.
후속작 출시에 앞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오던 ‘카트라이더’가 갑작스럽게 서비스 중단 소식을 알리면서 이용자들의 이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일방적 운영 중단 통보에 일부 이용자들이 트럭 시위를 통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가 직접 ‘카트라이더’ 운영 종료 관련 소통에 나서면서 이용자들의 마음을 달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카트라이더’에 추억이 있던 이용자들이 종료 소식을 듣고 신작에 관심을 쏟으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조 디렉터는 14일 실시간 방송을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비인가프로그램(핵) 사용 등 헤쳐나갈 과제도 있다. 출시 이틀 만에 진행된 조 디렉터의 방송에서도 핵 사용 유저가 난입하면서 정상 운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해 넥슨은 “비인가 프로그램의 경우 지속 모니터링하여 무관용 정책으로 제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유저에 대한 제재는 즉각 이뤄졌다.
특히 넥슨은 AI 조직인 인텔리전스랩스에서 개발한 자체 분석 플랫폼 ‘넥슨애널리틱스’를 다양한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매일 100테라바이트가량의 데이터가 쌓이고 있어 게임 내 이상 현상, 작업장, 불법프로그램 사용 등을 비교적 신뢰도 높게 분류할 수 있다.
조 디렉터는 “핵 관련해서는 결국 얼마나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지 중요성 잘 알고 있다”며 “프로세스를 만들고 있고 관리하고 있으니 감안해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작과 비교해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 등은 향후 카트 바디 업그레이드 등 업데이트를 통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포인트를 투자해 카트의 가속도, 부스터 지속 시간 등 다양한 항목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일종의 튜닝 시스템을 정규 시즌에 도입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신규 유저들도 많이 있어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하다 보니 이런 시스템을 단계별로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