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정부 목표에 주목
일본 증시, 엔화 가치 하락에 반등
아시아증시가 17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지표 부진 속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6.36포인트(1.23%) 상승한 2만6138.68에, 토픽스지수는 16.58포인트(0.88%) 오른 1902.89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35포인트(0.10%) 밀린 3224.25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64.87포인트(1.22%) 떨어진 2만1481.85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5.92포인트(0.04%) 오른 1만4932.93을 기록했다.
오후 4시 20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5.02포인트(0.15%) 하락한 3278.58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381.56포인트(0.63%) 상승한 6만474.5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7%는 웃돈 것이지만,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인 ‘5.5% 안팎’은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이번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강타했던 2020년(2.2%)을 제외하면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46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레드먼드 웡 삭소마켓홍콩 중화권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4분기 GDP 지표를 살파보고 올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업무 보고서를 발표한 31개 성과 시의 절반 이상이 올해 성장 목표를 5.5%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엔화 가치 하락 영향으로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한때 달러 당 엔화가치는 129엔대까지 떨어지는 장면도 있었다.
다만 18일 일본은행(BOJ)의 금융결정책결정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BOJ가 통화완화정책 수정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관망세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