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춤한 농가소득, 올해는 4802만 원 '역대 최대' 전망

입력 2023-01-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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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비 감소로 농업소득 10% 이상 증가…쌀·축산 부진에 농업생산액 1.2%↓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3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전년보다 줄었던 농가소득이 올해는 다시 늘어 4800만 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업총수입은 감소하지만 자재 구입비 등 농업경영비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8일 서울 aT센터에서 '농업전망 2023대회'를 열고 올해 농업관련 주요 지표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4699만 원으로 추정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가소득은 2018년 4206만 원으로 처음 4000만 원대를 넘어섰지만 2019년 4118만2000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후 2020년 4502만9000원, 2021년 4775만9000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경영비 증가 등으로 인해 4699만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올해는 농업총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재 구입비 지원 등에 따른 농업경영비 감소로 지난해보다 2.2% 많은 4802만 원으로 역대 최대 수치가 될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지난해 58조63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한 농업생산액은 올해 또 1.2%가 줄어든 57조934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쌀 등 주요 품목의 생산량이 감소해 재배업 생산액은 0.6% 감소하고 축산업·잠업 생산액도 1.9%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올해 쌀 가격은 단경기(수확한 쌀의 공급이 끊겨 쌀값이 오르는 시기·7∼9월) 가격은 시장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 수확기(10∼12월)보다 9% 올라 20㎏에 5만1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 관계자는 "정부의 적정 면적 예상인 69만㏊가 달성될 경우 수확기 쌀값은 정책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5% 정도 상승할 것"이라며 "정부 목표 달성을 위해 농가들의 자율적인 생산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콩은 시장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단경기 가격이 전년보다 7~8% 낮고, 감자는 상반기 저장량 부족으로 전년 대비 소폭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배, 감귤, 복숭아, 단감, 포도, 사과 등 6대 과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축산의 경우 한우 가격은 사육 마릿수가 늘어나면서 도매가격이 올해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는 사육 마릿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재고 공급량 증가로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아울러 농경연은 올해 농업교역 조건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곡물가격이 안정돼 사료비는 하락하고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비료비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올해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8.5% 늘어 95억8000만 달러로 농경연은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수출 지원 확대 등에 따라 100억 달러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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