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대비 11만 마리↓…AI 전파 가능성 높은 오리과조류도 전월 대비 15만 마리 감소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에 겨울 철새 약 139만 마리가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보다 약 18만 마리 감소한 수치다.
19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이달 13~15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 철 조류 동시 총조사'를 벌인 결과 겨울철새 94종 139만4337마리가 관찰됐다.
작년 동월(150만5560마리) 대비 11만1223마리(7%) 감소한 규모이며 지난달 조사(156만5291마리)와 비교하면 17만954마리(11%) 줄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가능성이 큰 오리과 조류는 110만236마리로 지난달보다 15만5313마리(12%), 1년 전보다는 11만1223마리(9%) 감소했다.
겨울 철새 및 오리과조류는 금강호, 동림저수지, 장항 해안, 간월호, 낙동강 하류 등 서해안 중부지역과 남해안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했다.
환경부는 겨울 철새가 북상하는 2~3월까지 AI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는 등 범부처 차원의 협업 및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주요 철새도래지 87곳을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주기적인 예찰을 통해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관리, 시료 채취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주 3회 이상 특별예찰을 실시 중이다.
아울러, 철새의 주변 지역 분산 최소화, 영양상태 개선을 통해 AI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는 철새 먹이 주기 행사를 확인해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조류 사육시설(동물원 등), 차량, 출입인 등에 대한 소독과 함께 철새 먹이 주기 행사 시 사전교육 등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설 연휴를 맞아 대규모 귀성객 이동으로 인한 AI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연휴기간 관계기관 비상연락체계 유지, 철새도래지 및 고병원성 AI 검출지 현장관리·소독, 폐사체 신고요령 및 개인위생 조치에 관한 홍보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겨울 철새는 전월에 비해 감소했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AI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설 연휴 기간 지역 이동과 귀성·귀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차량과 사람에 의한 고병원성 AI 확산에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확산 예방을 위해 되도록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하면 마스크 착용 및 소독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며, 폐사체 발견 즉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 달라”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