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금리로 경제를 회복하고 나면, 피할 수 없는 위기가 온다.” 신작 ‘금리의 역습’은 쉽게 풀린 돈이 추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역설한다. 저자는 프랑스 중앙은행을 설립한 존 로가 주도한 초저금리 정책이 결국은 유럽 역사에 남을 ‘미시시피 버블’ 사태를 불러일으켰다고 되짚고,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 당시 실리콘밸리와 가상자산 세계로 흘러 들어간 돈이 결국 어떤 결과로 향했는지 지적한다. 2016년 스위스, 스웨덴 등 유럽은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주택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 문제를 겪었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가 금융 자본주의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하면서 현재의 전 세계적 경제침체를 진단한다. ‘금융투기의 역사’를 집필한 에드워드 챈슬러의 신작이다.
OECD 국가 산재 사망률 1~3위를 오갈 정도로 ‘일하다 죽는 사람들’의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신간 ‘산재를 말하다’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산업재해를 손꼽고 그 원인을 비판적으로 짚어 나간다. 경비노동자가 산재 보호로부터 취약할 수밖에 없는 이유, 산재 입증책임 전환이 필요한 이유 등 현실적인 문제를 조목조목 들어 의견을 펼친다. 삼성 백혈병 사건, 세월호 희생자, 갑을오토텍 노동자 등의 실제 사례는 노동 분야의 사회적 사건에 기민한 독자가 관심 있게 읽을 만한 대목이다. 산재보험을 사용하는 방법, 산재소송을 진행하는 방법 등 관련법을 잘 모르는 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산재 상식을 함께 다뤘다. 산재심사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 중인 권동희 노무사가 12년 넘게 ‘매일노동뉴스’에 연재한 글을 다듬어 엮었다.
“왜 아이를 안 가져?” 요즘 누군가에게 이렇게 묻는 사람은 기피대상이 되기 쉽다. 신간 ‘삶을 바꾸는 질문의 기술’은 이럴 때 질문의 소재를 바꾸기보다는 질문의 방식을 달리하라고 주문한다. 아마 세기의 철학자인 소크라테스가 곁에 있었다면 “폭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안전한 대화만 하다가는 수박 겉핥기가 되는 것”이라고 조언했을 거라면서 말이다. 책은 “당신의 이야기가 궁금한데 질문해도 될까요?”라는 관심부터 표명한 뒤 질문을 이어가면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좋은 질문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안긴다는 믿음 아래 실용적인 질문의 기술을 전한다. 네덜란드 출간 당시 88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누적 13만 부를 판매했다. 원제목은 ‘운동화를 신은 소크라테스’다. 연극인이자 철학자인 엘커 비스가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