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상승 출발 예상…외국인 수급 방향성 주목”

20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0.3%내외 하락 출발 후 중국 증시의 움직임과 전일 시장을 이끈 외국인 수급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증시가 물가 안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연준의 긴축과 경기 위축 우려, 부채 한도를 둘러싼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증시에 부담이다.

그러나 연준 위원들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 표명, 미-중 갈등완화 기대 등은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날 미 증시에서 미-중 갈등 완화를 기반으로 중국 기업들이 상승해 오늘 중국 증시의 견고함이 예상된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1월 들어 미국 침체 우려와 연준의 정책 영향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강세를 시현했다.

이번주들어 소폭 둔화되었던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어제 대형주를 중심으로 재차 확대됐다. 중국 리오프닝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진 영향으로 중국 포함 신흥국 주식 비중을 늘리며 글로벌 패시브 수급이 유입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고 해석된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 외국인들의 강한 순매수가 유입되는 등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기대감이 형성되었다는 점은 국내증시에 또다른 상승 동력을 제공한다. 단기적으로 패시브 자급 유입 추세는 유효하므로 낙폭과대 대형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나, 단기 급등을 보인 중국 경기회복 관련주 모멘텀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격매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금일 역시 설연휴 휴장을 하루 앞두고 불확실성 회피 심리가 지수 전반적인 반등 탄력을 제한하면서 개별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대금은 2조 원대까지 급감한 가운데 전일 폴란드 원전 수주 보도나, 신인 아티스트의 빌보드차트 진입 등 개별 종목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가 신규 컨텐츠의 선전으로 4 분기 신규 가입자수가 증가했다고 밝히며 시간외에서 6%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국내 미디어, 컨텐츠 관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차전지 업종의 경우 양극재 업체들 고객사의 재고조정 보도와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대형주 제외 코스닥 관련주들의 투자심리는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