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
글로벌 경기 위축,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 부진에 고금리·고물가까지 겹치며 새해를 맞는 명절인 설이 춥게 느껴질 전망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설을 맞아 시중에 공급한 돈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일부터 20일까지 설 이전 10영업일간 한은이 금융기관에 공급한 화폐규모는 전년(5조1440억원) 대비 19.3%(9913억원) 급감한 4조1527억원에 그쳤다(순발행액 기준). 이는 2010년(4조1078억원) 이후 13년만에 최저치며 2009년(-34.3%)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국은행)
정복용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반짝 살아나던 소비가 연말께 꺾이는 분위기다. 물가와 금리가 오르고 코인, 주식, 부동산 등 자산소득이 다 좋지 않다보니 소비를 활발히 할 만한 분위기가 아니다”면서도 “설 연휴기간이 지난해 5일에서 올해 4일로 줄어든데다, 금융기관들이 미리 자금을 확보해 놓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