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개정된 소상공인법이 이달 3일 공포됐다. 이에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을 분석하고, 영업대응 전략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주문결제 플랫폼 ‘얍오더’는 지난 19일 가맹점주의 손쉬운 매장관리를 위한 ‘얍오더 사장님 사이트’를 공식 오픈했다.
얍모바일은 얍오더 사장님 사이트에 매장 정보ㆍ운영시간을 설정하는 매장관리부터 메뉴 추가‧메뉴 품절관리‧스탬프 혜택 관리 등 매장 운영에 실시간으로 반영이 필요한 기능들을 사장님이 어디에서든 쉽게 수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ㆍ사용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얍오더 사장님 사이트는 3월 말 매장의 일별ㆍ요일별‧상품별 매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매출 관리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장님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사장님 앱(가칭)’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소상공인 매장 솔루션 스타트업 스포카의 ‘키친보드’는 구매 명세서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자동으로 식자재 품목과 수량, 주문 일자 등을 분류해 준다.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매장에서 사용 중인 식자재의 양과 가격, 거래처의 변화와 같은 다양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소상공인의 경영을 돕기 위한 디지털 솔루션이 나오고 있지만 현장에서 적용되는 비중은 낮은 편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15.4%에 그쳤다. 특히 숙박ㆍ음식점업(7.6%) 등에서 활용도가 눈에 띄게 낮았다. 디지털 전환에 나선 소상공인도 활용 기술 대부분이 온라인쇼핑몰(앱 포함 20.3%)에 집중됐다.
디지털 기술 이용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소상공인도 10명 중 3명(29.7%)에 불과했다. 디지털 기술 이용의 필요성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저조했다. 디지털 전환 준비 수준도 인프라(3.12점)를 제외한 자금(2.21점), 인력(2.38점), 지식(2.53점) 모든 항목에서 총체적으로 부족했다. 이 때문에 정부 지원의 필요성 역시 느끼지 못하는 악순환이 나타났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소비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소상공인의 디지털화가 중요하지만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준비 수준도 부족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한 소상공인의 준비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 디지털화에 대한 정책 지원을 확대해 생산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면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기술창업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기술창업 유인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