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0.25%p 금리 인상 선호”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기술주 강세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93포인트(1.00%) 상승한 3만3375.4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3.76포인트(1.89%) 오른 3972.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88.17포인트(2.66%) 뛴 1만1140.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이번 주 다우지수가 전주 대비 2.70% 하락했고, S&P500지수는 0.66%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55%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술주 상승세가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문가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766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8% 넘게 뛰었다. 앞서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457만 명이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만2000명 규모의 감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세일즈포스,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소비 관련 주식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를 보였다. 월트디즈니와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오름세를 보이며 증시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영향을 줬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0.25%포인트(p) 금리 인상을 선호한다"면서 연준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차기 FOMC에서 0.25%P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2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인플레이션이 올바를 추세에 있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1.5% 감소한 연율 402만 채를 기록했다. 이는 11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