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게임의 흥행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게임 개발자가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가 지난 18일 진행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프리시즌 라이브 토크는 실시간 방송 종료 이후에도 꾸준히 시청자가 늘어 유튜브 조회수 1만3000회를 넘어섰다.
조 디렉터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관련 라이브 방송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12일 밤에는 첫 라이브 토크를 통해 ‘NO 페이 투 윈’ 정책 등 프리시즌과 게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오픈 직후 이용자들의 지적과 비판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피드백을 내놨다. 두 번째 방송에서는 특정 카트가 스피드전에서 월등한 성능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사실관계를 짚어가며 상세한 설명을 하며 또다시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조 디렉터는 전작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 안내 라이브 방송부터 직접 나서 이용자들을 달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는 갑작스러운 기존 게임의 서비스 종료에 대한 불만이 신작의 부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소통’이 업계 화두로 떠오른 이후 게임사들은 이처럼 라이브 방송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카트라이더를 비롯해 넥슨은 개발자들이 직접 소통하는 장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19일에는 넥슨게임즈의 ‘베일드 엑스퍼트’ 개발진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게임의 주요 방향성을 공유했다.
김명현 디렉터, 정동일 기획팀장이 직접 개발 현황과 향후 일정 등을 소개했다. 3월에 실시 예정인 파이널 베타 테스트 빌드를 시범 플레이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전투 중 폭발물을 터뜨려 야자수가 쓰러지도록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넷마블은 지난 8월부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2’ 개발자 라이브를 주기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18일에도 조순구 개발 PD가 5번째 개발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을 만든 개발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게임을 하면서 느낀 불편함 등을 전달, 즉각적인 대응 계획 등을 들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게임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Xbox는 26일 베데스다와 함께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개발자 다이렉트’를 개최한다. 이날 엘더스크롤 온라인, 포르자 모터스포츠, 마인크래프트 레전드에 대한 공개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