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스·석탄 수입액 역대 최대…러-우 전쟁 영향 커

입력 2023-01-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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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계량기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지난해 가스와 석탄 수입액이 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가스와 석탄의 수입액은 각각 567억 달러, 281억 달러로 1956년 무역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액수다.

가스와 석탄의 수입액은 각각 종전 최대였던 2014년 366억 달러와 2011년 183억 달러의 액수를 훌쩍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작년 우리나라의 가스 최대 수입국은 호주(153억 달러)였으며 이어 미국(119억 달러), 카타르(85억 달러), 말레이시아(55억 달러), 오만(47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석탄 역시 호주(124억 달러)가 최대 수입국이었으며 러시아(57억 달러), 인도네시아(35억 달러), 캐나다(26억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13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가스·석탄 최대 수입국인 호주로부터의 수입 비중은 가스 27.0%, 석탄 44.2%에 달했다.

이와 함께 작년 한국의 원유 수입액은 사우디아라비아(376억 달러), 미국(140억 달러), 쿠웨이트(107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92억 달러), 이라크(85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우리의 최대 원유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입액 비중은 35.5%로 집계됐다.

지난해 원유 수입액(1058억 달러)의 경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2012년(1083억 달러) 액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가스와 석탄을 포함한 3대 에너지원의 합계액(약 1908억 달러)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이 심화한 영향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원유·가스·석탄의 수입 단가가 모두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동절기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조기 확보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수입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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