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직원 1만명 자른다더니...오픈AI 투자엔 100억달러 통큰 베팅

입력 2023-01-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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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이유로 올해 1만 명 해고 방침
전략 분야인 AI에 통 큰 베팅...클라우드·오피스 등에 접목 계획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물리노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건물에 회사 로고가 걸려 있다. 이시레물리노(프랑스)/AP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OpenAI)에 추가 투자에 나선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오픈 AI에 수년간 최대 100억 달러(12조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MS와 오픈AI는 이미 2019년과 2021년에도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MS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금의 대부분은 AI의 언어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해 인재 확충 등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리드 호프먼 링크트인 회장, 샘 올트먼 와이컴비네이터 사장(현 오픈AI CEO) 등이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2015년 설립한 비영리 회사다.

지난해 11월 공개한 챗봇 '챗GPT'는 질문에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답변하는 성능으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보다 앞서 공개한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2'(Dall E 2)도 그림을 그려주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MS는 지난 18일 경기 침체 우려로 올해 전체 직원의 5%에 해당하는 1만 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전략 사업인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MS는 2019년 10억 달러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오픈AI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해 향후 10년간 가장 중요한 기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의심할 여지 없이 AI"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추가 투자는 MS는 오픈AI를 이용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를 비롯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MS는 이달 애저에서 오픈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MS 오피스 제품과 검색 엔진 빙(Bing)과의 제휴 가능성도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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