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황희찬 인스타그램 캡처)
황희찬(울버햄튼)이 팀 동료와 다르게 홀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운동복을 입고 그라운드에 섰다.
울버햄튼은 설날을 맞아 영어가 아닌 중국어로 이름을 표기한 운동복을 선보였다. 운동복에는 새해를 축하하는 중국어 문구와 함께 계묘년의 상징 토끼를 그려 넣었다.
울버햄튼은 중국 기업 푸싱인터내셔널이 소유하고 있는 구단이다. 중국 색이 강할 수밖에 없다. 최근 설날의 영어 표기를 두고 중국이 'Seollal(설날)' 혹은 'Lunar New Year(음력 설)'라는 단어가 아닌 'Chinese New Year(중국 새해)'임을 고집하는 가운데, 울버햄튼은 구단 SNS에 'Chinese New Year(중국 새해)'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서 45분을 뛴 황희찬은 울버햄튼 선수 중 유일하게 한자 이름이 아닌 한글로 '황희찬'을 새겨 넣었다. 황희찬은 SNS를 통해 자신의 한글 운동복 사진을 올린 뒤 "한글"이라고 적으며 "모두 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랄게요"라고 설날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황희찬은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하프타임까지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엘링 홀란에게 전반 1골, 후반 2골 총 3골을 헌납하며 0-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