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크라에 주력 전차 ‘레오파드2’ 지원한다...미국도 에이브럼스 준비”

입력 2023-01-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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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그간 확전 우려로 주력 전차 제공 주저해와
WSJ “미국도 에이브럼스 우크라에 제공 예정”

▲우크라이나인들이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가 열린 유럽의회 본부 앞에 모여 독일 전차 '레오파드2'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브뤼셀/EPA연합뉴스

독일이 자국의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2'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슈피겔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숄츠 총리가 25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전차 재수출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자국의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서방에 독일제 '레오파드2' 지원을 요청해왔다. 이에 이웃 국가인 폴란드는 자국이 보유 중인 독일제 탱크 제공 의사를 표명했지만, 독일이 승인해주지 않아 전차를 보내지 못했다. 확전을 우려한 독일이 자국은 물론 유럽국가들의 레오파드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독일제 '레오파드 2' 전차. 뮌스터(독일)/EPA연합뉴스

독일의 주저함이 길어지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내 '균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숄츠 독일 총리는 미국이 주력 전차 '에이브럼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면 레오파드2를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의 단독 지원이 아니라 나토와 연계해 합의에 도달하면 주력 전차를 제공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지난 20일 50여 개국의 국방장관과 당국자들이 모인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가 개최됐지만, 쟁점인 레오파드2 탱크에 대해 의견일치에 이르지 못하자 독일에 대한 압박은 한층 더 커지게 됐다.

독일의 레오파드2 지원 방침은 미국의 지원이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행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동맹국의 단결을 위협하는 균열을 막기 위해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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