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2023년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25일 전당대회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시련 앞에서도 한 번도 숨지 않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다. 그런 저에게 오늘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낯설다"며 "내게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치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 하겠다. 대한민국 정통 보수 정당의 명예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곧 자유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다. 포용과 존중을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질서정연한 무기력함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건강한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하겠다"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