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2137억원으로 전년보다 5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25조5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43.4% 증가했다.
실적 호조에 영향을 준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전분기(7조6482억원), 전년 동기(4조4394억원) 대비 각각 11.6%, 92.3% 증가했다.
GM JV 1기 가동 본격화와 전력망 ESS 판매 확대 등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57억원) 대비 213.6% 증가했지만, 전분기(5219억원) 대비 54.5% 감소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부사장은 “작년 하반기 EV 및 전력망용 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판매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적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한 글로벌 투자도 지난해 6.3조원에서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이 같은 연간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라며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역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도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에선 올해 말 GM JV 1기와 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하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