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간판선수인 최민정(25)이 소속팀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선발과 관련해 호소문을 올렸다.
최민정은 3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안녕하세요. 성남시청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입니다. 현재 성남시청 코치를 공개 채용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시합을 뛰는 건 결국 선수들입니다.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적었다.
이어 최민정은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문서도 함께 게재했다. 김다겸, 서범석, 이준서, 김건희, 김길리 등 소속팀 동료들도 다 같이 서명한 공동 입장문이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저희는 성남시청빙상부 선수들입니다. 현재 저희 빙상부는 감독과 코치가 모두 공석인 가운데 코치 공개 채용 과정임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청 빙상부는 전, 현직 대표팀 선수들을 가장 많이 확보한 팀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 지도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관계자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뜻을 전했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19일 빙상팀 코치를 선발하기 위한 채용 공고를 냈다. 빅토르 안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전 감독 등 7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성남시는 29일 "빙상팀 코치직 채용 전형에 빅토르 안과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을 포함해 7명이 지원했다. 두 지원자는 상위 2배수 후보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탈락 이유에 대해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 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며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