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무질서한 시대에 살고 있어”
▲폴 크루그먼. 출처 크루그먼 트위터.
30일(현지시간) 크루그먼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끝났다는데 너무 자신하고 있다”며 “시장 스스로가 앞서가고 있지 않나 약간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스스로를 부정하는 예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상무부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인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5%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 폭은 15개월 만에 최소였다.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4.4%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14개월 만에 최소 상승을 기록했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느리게 오르는 등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는 둔화세를 보인다. 이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꺾이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긴축을 중단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크루그먼 역시 “인플레이션이 매우 빠르게 둔화하고 있고 계속 냉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문제는 인플레이션 싸움이 끝났다는 확신이 너무 크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남았다는 전제하에 금융시장이 많이 완화할 경우 위험은 다시 촉발할 수 있다”며 “우린 매우 무질서한 시기에 살고 있고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고 경고했다.